삼바군단 브라질이 자랑하는 '매직 4중주'가 갈수록 가공할 위력을 더하고 있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인터밀란), 카카(AC밀란)로 구성된 4인방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16강전에서 각자 보유한 화려한 개인기에 더해 상대 수비진의 약한 고리를 끊는 '약속된 역습'을 펼쳐보였다.
전반 5분 월드컵 통산 최다골(15골)이 된 호나우두의 선제골은 카카의 킬 패스가 돋보인 장면.
카카가 미드필더에서 볼을 찔러주는 순간 가나 수비진과 동일선상에 있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궤멸하는 호나우두의 침투는 '체중 논란'을 잠재울만 했다.
전반 인저리타임 1분.
다시 카카의 발끝에서 마법이 시작됐고 카푸(AC밀란)의 연결을 받은 마무리는 아드리아누(AC밀란)의 몫이었다. 브라질은 전반엔 오히려 가나의 거친 공격에 밀렸고 역습은 딱 두 번 뿐이었지만 그 때마다 골이 터져 '100%의 순도'를 자랑했다.
로이 호지슨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분석관은 "브라질의 공격은 확신에 차 있고 안정돼 있다. 게다가 빠른 카운터 어택까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때만 해도 빈공에 허덕였다. 호주와 2차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전반에는 히딩크호의 압박에 말려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세 번째 상대 일본에 네 골이나 퍼부었지만 이 가운데 두 골은 교체 멤버들의 공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은 3전 전승을 차지했지만 내용적으론 A학점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면 바로 벼랑으로 떨어지는' 2라운드 토너먼트에 올라오자 매직 4인방의 결정력에 날이 서기 시작했다.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 호나우지뉴가 잠잠한 게 의외지만 호나우두, 아드리아누는 각각 3골, 2골을 뽑았고 카카는 흐름을 뒤바꾸는 결정적인 패스워크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제 점점 더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될 삼바군단이 이들 4인방의 발끝에서 어떤 새로운 마법을 펼쳐보일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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