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스위스와의 경기 패배로 빛은 바랬지만 19일 새벽 '대한민국 vs 프랑스'(1위) 경기는 한국팀의 에이스 박지성 선수의 실력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전반전 초반 프랑스의 앙리에게 첫 골을 허용한 대표팀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그리고 설기현 선수의 크로스를 조재진 선수가 헤딩으로 떨군 공을 박지성 선수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월드컵으로 인해 대표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성이의 일기'(2위)가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KBS를 통해 소개된 박지성 선수의 초등학교 시절 일기장에는 축구공의 위치와 상대편 움직임 등 축구 전술에 대한 그림이 나타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오직 축구에만 관심을 뒀던 박 선수. 한 팬이 제작한 '지성이의 일기' 시리즈도 덩달아 누리꾼들의 관심을 얻었다.
'청계천 미니스커트'(3위)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발판과 발판 사이가 뻥 뚫려 있는 청계천 산책로의 구조 때문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계단을 올라갈 경우 계단 아래에 있는 사람이 위를 올려다보면 치마 속까지 노출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었다. 폭우로 물이 불어 산책로가 잠겼을 때 물이 잘 흐르도록 하기 위한 설계였지만, 시민들의 불편신고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개선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남성들을 위한 밤길 에티켓'(4위)이라는 게시물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대학교 총여학생회에서 제작한 대자보 내용으로 밤길에 '남성들의 존재가 여성들에게 위협적일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술을 마신 후에는 조용히 바로 집으로 가야 한다.' 등의 논란이 될 만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여성들도 마음놓고 밤에 다닐 수 있는 권리를 찾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남녀 누리꾼 사이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갯빛 횡단보도'(5위)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사이트에서 소개된 이 횡단보도 사진은, 횡단보도의 흰색 선이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의 무지개색으로 예쁘게 색칠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 횡단보도는 '예술로 친해지는 사람들'이라는 단체에서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월드컵 토고전 길거리 응원에서 눈에 띈 긴 생머리에 가슴이 깊게 파인 섹시한 응원복장을 차려입은 모델 한장희 씨가 '엘프녀'(6위)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한 씨는 '월드컵 붐을 이용, 스타를 키우기 위한 기획사의 의도'라는 악성 소문으로 맘 고생을 하기도 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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