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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2호선 방독면 구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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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던 대구지하철 2호선 역사 내 방독면 구비계획이 국비 삭감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통된 지하철 2호선에 대해 소방방재청이 각 역사당 200여개의 방독면을 구입해 비치할 것을 시에 요청, 방독면 구입비의 30%는 국비로 부담하고 나머지는 대구시와 해당 구.군이 각각 35%씩 부담키로 했다.

이에 대구시와 달성군 등 2호선 역사가 있는 4개 구.군은 올해 예산에서 약 1억2천만원의 방독면 구입비를 확보했지만 국비 5천200여만원은 올해 초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지하철역은 지자체가 아닌 공사가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인데 굳이 국비를 들여 방독면을 보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삭감의 주된 이유였으며 이와 관련한 감사원 지적도 한차례 있었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 같은 이유로 국비가 삭감된 상황에서 대구시나 4개 구.군도 자체적으로 방독면 구비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보다 못한 대구지하철공사는 '궁여지책'으로 최근 각 구청이 보유하고 있는 방독면을 빌려서 2호선 역사에 비치하거나 1호선 역사에 있는 방독면 일부를 2호선 역사로 가져와 비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독면 수량도 충분치 않아 전체 2호선 역사 26곳 중 16곳에는 당초 계획했던 수량의 반 정도인 100여개 정도만 비치돼 있고 수성구지역 10개 역사에는 다음달에나 방독면 비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구청에서 빌려온 민방위대원용 방독면들은 언제라도 필요할 때 다시 돌려줘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난감함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자체가 방독면 구입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공사가 올해 따로 확보해 둔 예산도 없다"라면서 "서두른다고 해도 계획 수립, 예산확보 등을 통해 내년에야 방독면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윤모(35.여.회사원)씨는 "2호선이 개통한 지 8개월이 지났는데도 역사에 방독면이 제대로 비치돼 있지 않는 것은 시민 안전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면서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서라도 하루빨리 방독면을 구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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