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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가 더 좋아요"…청도 이서초교 전입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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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엔 텃밭이, 대문 밖엔 커다란 연못이 있어요. 엄마 아빠가 왜 시골로 오자고 했는지 이제 알겠어요." "풍각면에 있는 PC방까지 자전거로 50분 걸려요. PC방 가는 것은 포기했죠." "학교가 아담하고 반 친구들이 적어서 마치 학원 같아요."

농촌 소규모학교 폐교가 늘어나고 통·폐합이 추진되는 시골학교와는 달리 도시학교에서 농촌학교로 전입하는 학생이 하나 둘 늘어나는 초등학교가 있다.

팔조령 터널을 지나 청도 이서면에 자리잡은 이서초교(교장 박동한)는 2005년 14명이 전입온 데 이어 올들어서만도 5월말까지 12명이나 전입했다. 대다수가 대구·경산 등 대도시에서 온 아이들이다.

이서초교는 전교생 140여 명과 교직원 20명의 미니학교. 학생수가 계속 줄어 걱정이 태산이었던 이 학교는 이제 한 시름 놨는지 교사들은 싱글벙글이다.

김명룡(56) 교감은 "2, 3년 전부터 학년말과 학년초가 되면 학생수가 몇 학급, 몇 명이냐, 버스는 운행 되는 지 등을 묻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대구~청도간 4차로 도로와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이 좋아져 대구로 출퇴근하는 데 불편이 없고, 전원마을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입배경을 풀이했다. 또 취미생활을 위해 시골로 온 학부모도 상당수 된다고 귀띔했다.

대구 신암초교에서 전학온 이영재(5년) 군은 대구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아버지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울산에서 온 김민재(6년) 군은 "아빠를 주말에만 볼 수 있어 불만이지만 엄마가 바라던 천연염색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주희(6년) 양은 "피아노와 영어 등 과외에서 해방돼 마음이 가볍다."며 "이제 다시 대구로 가자고 해도 싫다."고 어른스레 말했다.

우정희(45) 교사는 "도시에서 체험하지 못한 '자연'이라는 선물에 아이들의 마음이 금방 살찌고 있다."며 "전원 속의 학교야말로 아이들에게 최적의 공부장소"라고 말했다.

이서초교는 지난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공모전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과 교사, 주민이 한마음으로 공부하기 좋은 학교로 가꿔가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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