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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국제금융전산망 감시 폭로 언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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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행정부는 26일 테러단체 조사를 명분으로 국제 금융전산망을 수시로 조회했다고 폭로한 뉴욕타임스 등 자국 언론매체들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전산망 조회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 지지 단체들과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의회도 (전산망 조회 관련)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우리가 한 행동은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다. (전산망 조회) 프로그램을 폭로한 것은 수치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테러리스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면 그들의 돈줄을 찾으려 할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미 재무부가 테러단체들의 활동에 대한 증거수집을 위해 브뤼셀 소재 국제금융전산망 '스위프트(SWIFT)'를 수시로 조회했다고 폭로했고, 미국내 다른 신문들도 뒤이어 보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지난해 말 미 정부 측의 영장없는 도청 프로그램 가동도 보도해 반향을 일으켰다.

딕 체니 부통령도 이날 네브래스카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 부시 대통령보다 더 강도높게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는 이제 두 번이나 (정부 당국의) 프로그램을 폭로했다. 그들은 두번의 보도 때마다 고위 행정부 관리들에게서 보도자제 요청을 받았지만 보도를 강행했다."면서 뉴욕타임스는 도청 프로그램 보도로 퓰리처 상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 편집자인 빌 켈러는 "그들이 정말로 보도자제를 원했다고 믿지만, 우리가 그들의 말을 빌려 보도한 것 자체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 측은 언론 보도 이후 주요 동맹국들과 접촉해 국제금융전산망 조회 프로그램은 적절한 사생활 보호 지침을 지키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이날 밝혔다.

토니 플래토 재무부 대변인은 주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접촉한 나라들이 G7 소속국들보다 많다는 것 외에는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로이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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