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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천연가스 공급가 또 인상…인근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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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천연가스 가격 인상을 놓고 우크라이나 측과 분란을 겪었던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이 인근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가격을 또다시 올리기로 함에 따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가즈프롬은 지난 22일 몰도바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가격을 올 3분기부터 1천㎥당 110달러에서 160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으며, 몰도바 측과 오는 10월까지 인상된 가격에 따른 계약기간 연장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벨로루시에 대해서도 현행 1천㎥당 47달러에서 200달러까지 공급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드레이 데멘티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차관은 지난 26일 국가두마(하원)에 보낸 서한에서 벨로루시에 대한 가스 공급가격을 내년부터 1천㎥당 180~200달러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즈프롬의 가스 가격인상 방침에 가장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나라는 우크라이나. 신임 총리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진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26일 올초 서명한 가즈프롬과의 협정을 폐기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가스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협정 체결과정에 어떤 중개회사도 개입시키지 말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3개국 정부 및 각국 국영회사가 직접 협정을 체결하자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측과 새로운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가스 소비가격을 지금보다 85% 인상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소비가격을 25% 인상했다.

결국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가스 소비가격이 올해 초보다 2배 넘게 올라 공업용과 가정용 가스값이 각각 1천㎥당 686그리브냐(137달러), 548그리브냐(109달러)로 오르게 됐다.

내달부터 가스와 전기 소비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해지자 지난 27일 1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키예프 '독립광장'에 모여 가격인상 반대를 외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현지 언론은 2004년 말 우크라이나 '오렌지혁명' 이후 최대 인파가 독립광장에 모였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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