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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파업 한 달…공사현장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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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건설노조 파업이 30일로 한 달째 접어든 가운데 지역 100여 곳에 이르는 대형공사현장이 완전 또는 부분 조업 중단사태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아파트 공사현장은 현재까지 최고 10%가량 공정률 차질을 보이고 있다.

이번 건설노조 소속 일용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대구지역 38개 대형공사장의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수성구가 13곳으로 가장 많고, 달서구 11곳, 달성군 9곳, 중구 3곳, 동구 2곳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협회는 공사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하루에 적어도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구의 한 건설업체의 경우 건설노조 파업 이후 칠곡과 성서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의 공사가 거의 열흘째 완전 중단된 상태다. 공정률에 따라 필요한 기능 인력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공정률 차질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골조공사가 진행중인 현장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건설노조 파업에 동참한 인력 중 대부분이 형틀공과 철근공인 탓에 아파트 공사 초기단계에 있는 현장일수록 공정에 차질이 크다."며 "10여 개 공사 현장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300여 명에 이르지만 인력을 거의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업체가 시공중인 전체 공사현장 중 20%가량의 현장 작업이 완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수성구 재개발 지역 및 월배 신도시아파트 건설현장 중 일부는 조업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골조공사가 끝나 마무리 미장작업이 이뤄지는 아파트는 별다른 피해가 없지만 공사 시작단계인 현장은 아예 레미콘, 덤프트럭 운행이 중단됐다.

달서구 월배신도시 모 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된 뒤 120여 명에 이르던 철근공 및 목수가 현재 5, 6명선으로 크게 줄어 전체 공사의 99%가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 근무하는 인력들도 청소 및 잔정리만 하는 정도여서 공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공사장의 경우 건설노조에 참여하지 않는 일용직 근로자들이나 하청업체 관리직원들까지 동원해 공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포항지역 건설노조도 30일 오후부터 총파업에 돌입, 포항제철소의 각종 건설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4천∼5천여 명의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3고로 개수공사 등 포항제철소내 30여 개 현장에서 목공, 철근, 전기, 기계 등 분야에 걸쳐 일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기차질 등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수용·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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