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최연소 '멘사 회원' 정명지 양

올 2월 멘사 테스트에 합격해 대구 최연소 멘사 회원이 된 정명지(15·여·범물중 3년) 양. 하지만 어머니 장경희(46) 씨는 "같이 살아보면 크게 머리가 좋다고는 못 느낀다."며 웃는다. I.Q 160을 자랑하는 천재지만 매일 접하는 어머니로서는 크게 실감이 가지 않는 모양이다.

정 양은 유치원 때부터 조금 달랐다. 포항에서 유치원을 다닐 때는 원감이 교생에게 한 달 동안 정 양을 관찰하도록 지시까지 했다고 한다.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유치원 때부터 컴퓨터 채팅을 하는가 하면 친구들 사이에선 언니로 통할 만큼 주위 친구들을 잘 돌봐줬다. "명지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어요. 한 번씩 같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글을 읽으면 나는 절반도 못 넘겼는데 벌써 명지는 다 읽고 다음 페이지로 넘기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장 씨는 딸이 두뇌가 좋다는 걸 짐작하긴 했다.

학교 성적은 중상위권. 하지만 정 양은 책벌레다. 하루에 많을 땐 5, 6권을 읽는다. 다양한 책을 읽지만 정 양이 즐겨 보는 것은 일본 만화. 만화를 워낙 좋아해 지금은 미술 학원에도 다니고 있다.

미래에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정 양이지만 부모 입장에선 고민도 없지 않다. 딸에게 필요한 영재 교육을 시켜 자신에게 맞는 길을 가도록 하고 싶지만 마땅한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 정 양 부모는 행복한(?) 고민 진행형이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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