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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리 암각화군, 진입로 막혀 완전 고립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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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 등산로 매입 않아…소유자 건물지어

선사시대 중요 유적 가운데 하나인 포항 칠포리 암각화군(경북도지정 문화재 249호)이 허술한 관리로 접근 도로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다.

칠포 암각화군은 1989년 발견이래 뚜렷한 보호책 없이 방치돼오다 최근 인근 지주가 진입로 부근에 건물을 짓는바람에 완전 고립됐다.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뒷편 곤륜산 일대에는 크고 작은 여러개 바위에 돌칼과 여성 음부형상 등 청동기시대상을 연구할 수 있는 갖가지 그림이 새겨져 있어 국내외 고고학자들과 문화재 동호인 단체 및 학생 등 연간 1만 명 이상이 견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도로에서 암각화가 있는 산으로 연결되는 곳의 토지 소유자가 경북도의 허가를 받아 주택과 대형 창고를 지으면서 진입로가 사라져 버린 것.

이에 경북도 담당자는 "그동안 사유지를 등산로로 사용해 왔으나 매입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데다 소유자가 건물을 짓기로 해 막을 방도가 없었다."며 "주차장을 견학자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건물 옆으로 탐방로를 내주기로 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각화를 처음 발견한 동호인단체 회원은 "그동안 보호책 수립을 여러번 요구했지만 예산타령만 하다 이런 지경을 맞았다."면서 "앞으로 암각화 탐방도 인근 건물주 눈치보며 해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암각화군이 부분 방치된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 종합적인 보호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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