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호우피해 속출

15~18일 장마전선의 남하로 대구·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이재민 발생과 주민 대피, 농경지 침수 등 잇단 피해를 낳았다.

18일 대구시·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영주,상주,영양,예천,울진 등에서 11가구 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낙동강 수위상승으로 침수가 발생한 구미시 고아면 괴평.예강리 주민 8가구 2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모두 81가구 190명이 사전대피했다.

고립과 실종 신고도 잇따라 18일 오후 5시32분께 의성군 오류리에서 마을 주민 김모(66)씨 등 60대 8명이 불어난 하천물로 고립돼 2시간여 만에 구조돼는 등 이날 경북지역에 3건의 고립신고가 접수돼 주민 11명이 구조됐다.

또 지난 16일 오후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소하천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고모(14)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이날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경지의 경우 예천 271ha, 의성 254ha, 상주 97ha, 구미 56ha 등 모두 975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청송 7ha, 영양 4ha, 봉화 2ha 등 농경지 13ha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울진과 예천 등지에서는 주택 11채가 파손되고 29채가 침수됐으며 안동, 영양,울릉의 도로 4곳, 하천시설 1곳, 수리시설 1곳 등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내 버스정류장 부근 1.5ha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대구 동대구역사 대합실 내 천장 곳곳에서 빗물이 떨어져 역 직원들이 급히 양동이를 갖다놓고 받는 등 오가는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도로는 대구시 서구 상리동 위생처리장에서 달성방향 500m 구간을 포함한 대구지역 8곳과 상주시 낙동면~중동면 강창교 사이 군도 등 대구.경북 모두 9곳이 통제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8일 오전 2시를 기해 상주 낙동지점과 칠곡 왜관지점의 홍수주의보를 해제했으나 달성 현풍지점의 경우 오후 11시 현재 수위가 11.67m로 홍수주의보 수준인 11m를 초과해 홍수주의보를 계속 발령 중이다.

임하댐의 현재 수위는 홍수기 제한수위 164.7m보다 아래인 158.36m에 이르고 있으며 유입량은 초당 1천100t, 방류량은 500t으로 유입량이 오후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지금까지 경북 울진 316㎜(온정면 39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봉화 300mm, 영주 266mm, 영양 244mm, 군위 249mm, 문경 245mm, 포항 247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구기상대는 "18일 밤 대구와 경북 지방은 시간당 5~20㎜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19일까지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반침하, 산사태 등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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