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어진 배점 이상이다. 수학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해마다 여름 방학이면 수학과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이 많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형에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감점을 감수하고라도 '나'형으로의 전환을 고민한다. 최근 몇 해 동안 수학은 교과서 기본 개념과 원리에 바탕을 둔 수학적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어떤 경우에도 무난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방학 기간 동안 기초를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수학이 싫고 자신 없는 학생일수록 기초를 다지고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 수리 가/나 형 선택 신중히 고려할 때
상당수의 상위권 대학에서 자연계 학과는 수리 '가', 인문계 학과는 수리 '나' 형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그러나 많은 중·하위권 대학의 자연계 학과들은 가/나 형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표 참조) 대신 '가'형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주는 학과가 많다. 그러나 수리 '가' 보다 '나' 형의 표준 점수가 일반적으로 더 높게 나오기 때문에 '가' 형에 가산점을 준다고 해도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나'형으로의 전환을 생각하는 수험생은 희망 대학의 요강을 먼저 확인한 후, 가/나 형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 형을 선택하면 우선 수Ⅱ와 미분·적분과 같은 선택 과목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가산점을 받지 못해도 시간을 다른 과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1학기 동안의 모의고사 점수를 참고하여 유·불리를 따져 보아야 한다. 결정 과정에는 담임선생님이나 교과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점수대별 학습
▶ 상위권=어려운 문제로 승부를 걸어서는 안 된다. 문제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수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결과보다는 풀이 과정을 중시하는 학습 습관을 들여야 하며, 문제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창의적인 사고력과 수리적 안목을 길러야 한다. 상위권일수록 기본 개념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정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중위권=기본 예제 정도는 무난히 해결할 수 있지만 약간 응용되거나 수학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에서 자주 틀리는 수준의 수험생이다. 이런 학생들은 문제가 요구하는 식이나 이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기본 개념과 원리를 철저하게 다지지 않고 문제 풀이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과서와 참고서에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루는 부분을 심도 있게 다시 정리해야 한다.
▶ 하위권=수능시험에서는 간단한 계산 과정만 알아도 맞힐 수 있는 문항이 상당수다. 수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도 교과서에 제시된 기본적인 개념, 원리, 법칙 등을 확실하게 이해하려 노력하고, 쉬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반 이상은 맞힐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 취약점 보완책
▶ 계산이 자주 틀린다=실수가 잦은 학생은 자신의 연습 부족을 반성하며 학습 습관을 냉정하게 반성해 보아야 한다. 계산이 자주 틀리는 학생은 평소 문제를 끝까지 풀어보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완전하게 답을 구할 때까지는 절대로 답을 보지 않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연습이 충분하면 실수를 하지 않는다.
▶ 늘 시간이 부족하다=방학 동안 매주 한 번 이상 시간을 정해놓고 실전문제를 풀어본다. 잘 모르는 문제에 너무 시간을 끌다가 아는 문제를 놓치는 학생들이 많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일정 시간 동안 생각해도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을 경우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 문제를 보면 두렵다=실전모의고사로 풀이 연습을 할 때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감이 없어 위축되면 아는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하위권 학생은 쉬운 문제를 끝까지 혼자서 풀면서 성취감을 쌓게 되면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 수학 공부 할 시간이 부족하다=다른 취약 과목에 집중하다 보면 며칠씩 수학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다 보면 아는 문제의 계산도 자주 틀리게 된다. 어느 정도 기초가 정리된 후에는 가능하다면 전 단원의 문제를 매일 몇 개씩 계속 풀어 전체적인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 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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