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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요즘은 '시간 때우기' 많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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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안내 시스템이 온라인화하면서 자원 봉사 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조여태(36) 대구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과장은 '자원 봉사 중개인'이다. 자원봉사자들을 필요로 하는 기관과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연결시켜주는 일을 7년째 하고 있다. 대구 YMCA에서 자원봉사 담당을 했던 경력까지 합하면 10년을 훌쩍 넘는다.

현재 '대구청소년봉사활동정보센터'(www.dgbongsa.com)의 실무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 해부터 온라인 정보센터가 본격 운영된 것이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에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 전에는 아이들이 자원봉사 할 곳을 찾아서 다리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공서, 도서관 위주로 활동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집에서도 센터에 접속하기만 하면 봉사자를 모집중인 기관과 필요 인원, 봉사시간, 마감 현황이 실시간으로 뜬다. 조 과장의 말대로 '홈쇼핑 하듯' 봉사할 곳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실시간으로 접수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학생들도 집에 앉아 온라인으로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조 과장은 현재 정보센터에서 소개하고 있는 자원봉사 기관은 병원, 복지시설, 복지관, 공부방, 시민단체 등 120여 곳, 프로그램은 대략 2천여 종류나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간 떼우기식 자원봉사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요즘엔 '가봤더니 별로 할 일이 없더라.'는 불만이 더 많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더 높아요."

센터에서 매년 주최하는 '꽃동네 봉사활동'이 그 증거라고 했다. 온라인 모집 30분만에 80명의 정원이 다 차버린다는 것이다. 집에서 멀리 떨어져 오직 봉사에 몰두해야 하지만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찾는 마음이 아이들을 불러모으는 것이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조 과장은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보다 봉사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학교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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