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작통권 이양 추진' 윤국방 비판

한나라당은 4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논의를 중단하라는 일부 역대 국방장관들의 요구를 정면 반박한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윤 장관을 국회로 불러 전시 작전통제권과 관련한 입장과 대책을 듣는 자리에서 이 같은 비판이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전직 군 원로들에 대한 폄훼이고, 군에 대한 모독으로 국방부장관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송 국방위 간사는 "원로 국방부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했다가 다음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우리 군의 현실을 모른다'는 식으로 역공을 취하는 자세를 보였는데, 이런 입장의 변화가 청와대 등의 압력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국방위 소속 송영선 의원도 "국방부장관은 원로들이 군의 발전을 잘 모르고 그런 말씀을 했다고 치부하는데 우리 군은 전략정보의 90% 이상, 전술정보의 80%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장관은 유사시에 미군 증원 인력이 한반도에 투입된다고 했지만 300조 원 이상의 돈을 들여가면서 전시작전통제권도 없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그분들이 오랬동안 군을 떠나 있어 우리 군의 발전상을 파악하는 데 차이가 있었다."며 "사과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앞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래 전에 군 생활이나 장관을 역임했던 분들이 대체로 현재 우리 군의 발전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군 원로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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