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깜짝 활약이 계속되자 괴력의 연원을 고교생활에서 찾는 미국 언론도 있다.
클리블랜드에 오기 전까지 빅리그에서 겨우 14경기 밖에 뛰지 않았던 '루키'가 공수에 걸쳐 베테랑처럼 활약하고 있는 이유가 몹시 궁금했던 모양이다.
클리블랜드 지역일간지 '아크론 비콘 저널'은 11일(한국시간) 추신수의 말을 빌려 그의 부산고 시절 생활을 상세히 소개했다.
고교 얘기가 나온 발단은 "추신수는 경기에 집중한다. 틀림없이 야구를 연구하는 학생이다"라는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의 말.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 공·수·주 삼박자에 걸친 튼실한 기본기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했던 현지 기자는 얘기를 만들고 싶었던 차에 귀가 확 열렸을 법 하다.
신문의 얘기는 추신수가 고교시절 경기를 치르면서 배웠던 게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결론으로 바로 비약했다.
추신수는 "아주 오래 전 일"이라며 "합숙을 했었고 엄마가 밥을 해서 학교로 갖다주곤 했다"고 고교 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정오에 점심식사,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또 훈련, 8시부터 10시30분까지 야간훈련 등 빡빡한 일과를 소개했다.
그는 "모든 학교가 우리 학교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산고는 고등학교 가운데 '뉴욕 양키스' 같은 존재였다. 한국에서는 모두가 우리 학교를 알아봤다"며 모교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신문은 추신수가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35만 달러에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롯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를 지명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뒤였다. 내 꿈은 어디까지나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롯데가 1억 달러를 주더라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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