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약수터·샘터 25%, 식수로 '부적합'

약수터나 샘터, 우물 등 먹는 물 공동시설 5곳 중 1곳이 일반세균과 대장균을 비롯한 미생물 수질 기준 등을 초과해 시설개선·사용금지·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천680개 먹는 물 공동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4~6월 수질 기준 48개 전체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18.4%인 309곳이 수질기준을 초과, 오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질 기준 초과율 13.4%에 비해 5%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약수터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수질 기준 초과율은 광주가 61.1%로 가장 높아 10곳 중 6곳이 음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부산 31.4%, 울산 30.8%, 대구 25.0%, 경남 24.7%, 서울 24.5%, 경북 20.0% 등이었다.

먹는 물 공동시설은 먹는 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했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약수터·샘터·우물 등으로 일일 상시 이용 인구 50인 이상인 시설을 말한다.

수질 기준 초과 시설이 늘어난 데는 야생동물의 배설물 유입량 증가나 주민들의 비위생적인 이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먹는 물 공동시설의 하루 이용인구가 28만 명에 달하고 계속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외부 오염원을 차단할 수 있도록 취수시설 구조를 정비하고 상시 이용 인구 50인 미만의 약수터라도 먹는 물 공동시설로 추가 지정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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