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도소 담장 밖으로 전해 온 사랑의 손길

매일신문이 매주 전해온 불우이웃의 사연에 많은 독자들께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주엔 '이웃사랑' 제작팀으로 전해져 온 한 통의 편지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00교도소 한 재소자(47)가 25일 적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이 분이 보내온 성금은 29일 '이웃사랑' 제작팀이 받았습니다. 기탁자의 정성을 헤아려 가능한 한 원문을 그대로 살렸음을 밝힙니다.

이웃사랑 제작팀에게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날씨에 수고와 고생이 많습니다.

저는 매일신문을 저녁마다 봅니다. 다만 남들 위한 기사내용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이웃사랑 제작팀에게 몇 자 적어 올립니다.

저는 장애인(지체6급 장애인)으로서, 오른쪽 발가락 전체가 없는 테니스 코치로서 저 또한 조그만 정성으로 이웃사랑을 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매일신문을 읽다가 또한 김인설(편집자 주: 본지 23일자 보도) 씨의 아픔, 수술 때문에 아들 김상진 씨가 아버지를 위해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마음이 얼마나 뼈아팠는지 저로써는 한편으로 눈물이 나옵니다. 제가 발가락 없는 아픔보다 더 아플 김상진 씨 마음이 제 마음을 찡하게 느낌을 주는군요.

그래서 저는 지금 공공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피고인이지만, 적은 돈이지만 30만 원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이웃사랑에 보내는 것입니다. 적은 돈이지만 김인설 씨 수술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신>저는 47세로 이웃사랑을 위해 또한 장기기증을 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나로 하여금 다른 사람이 내 몸으로 행복해진다면 저는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이 있을까요.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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