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세계랭킹 70위.삼성증권)이 총상금 189억원이 걸린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형택은 1일 새벽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강적 토미 로브레도(5위.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6-3 3-6 4-6 1-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형택은 올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모두 2회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한해를 마쳤다.
1세트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0-2로 끌려가던 이형택은 로브레도가 스트로크 범실을 남발한 사이 내리 3게임을 따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3으로 앞선 8번째 게임에서 로브레도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형택은 서브 정확도와 파워에서 로브레도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 이형택의 첫 서브 성공률은 80%에 달한 반면 로브레도는 67%에 그쳤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이형택의 스트로크가 살아났고 네트 접근 공격, 패싱샷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로브레도의 힘을 뺐다.
그러나 2세트 초반 다 잡았던 로브레도의 경기를 놓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이형택은 상대 범실이 줄어들고 스트로크가 되살아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2세트를 쉽게 내준 이형택은 3세트와 4세트에서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로브레도에게 완패, 대어를 잡는데 실패했다. 지난 2004년 이후 2년 만에 재격돌한 로브레도와 역대 상대 전적은 3전 전패다.
이형택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22일부터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전을 준비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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