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은 섹시한 도시" 웨스트라이프 한국 방문

6일 저녁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공연하는 아일랜드 출신의 보컬 그룹 웨스트라이프가 공연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1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5년 만에 두번째 내한 무대에 오르는 웨스트라이프는 "서울은 현대적이고 섹시하고 깨끗해서 좋다"며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멤버 브라이언 맥파든의 탈퇴로 지난 내한 때와 달리 4인조로 돌아온 이들은 한국 팬에게 감사를 전한 뒤 "많은 것을 준비했으니 오늘(6일) 저녁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웨스트라이프는 99년 처음 발매한 싱글 '스웨어 잇 어게인(Swear It Again)'이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한 이래 싱글 음반 18장 가운데 13장이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호소력 있는 보컬, 아름다운 화음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초창기 보이밴드의 이미지를 벗고 실력있는 보컬그룹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 '에인절(Angel)'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 '이프 아이 렛 유 고(If I Let You Go)'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셀 수 없이 많은 곡이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한편 가수 리사가 이날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리사는 지난 2003년 내한이 예정됐던 웨스트라이프와 TV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같이 노래하기로 했지만 내한이 취소돼 함께 무대에 서지 못했다. 리사는 그때의 인연으로 웨스트라이프의 내한 일정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를 기꺼이 수락했다.

다음은 웨스트라이프와의 일문일답.

--5년 만에 다시 왔는데 한국에 대한 인상은?

▲한국에 온 지 24시간밖에 안 돼 사실 잘은 모른다. 어젯밤 카지노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났는데 유머감각이 많은 사람들이라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서울은 빌딩이 매우 아름답다. 현대적이고 섹시하고 깨끗하다. 세계 여러 호텔을 다녔지만 서울의 호텔은 정말 멋지다. 특히 욕실이 훌륭했다. 서울에 이틀밖에 있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한국을 떠날 때 소주를 가져가고 싶다.(마크 필리.이하 마크)

▲호텔 욕실은 정말 최고다.(셰인 필런. 이하 셰인)

▲서울은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한 곳이다. 어젯밤에 호텔 방에서 전등을 조작하는 데 20분은 걸린 것 같다.(니키 번. 이하 니키)

--매년 11월에 음반을 내는 데 이유가 있나. 올 11월에도 음반을 내나.

▲첫 음반을 11월에 냈는데. 콘서트, 프로모션 등 활동을 하다보면 다시 1년이 지나더라. 오는 11월에도 음반을 낼 계획이다.(셰인)

--새 음반을 소개해달라.

▲지금까지 나왔던 여러 사랑 노래 중 가장 아름다운 곡을 리메이크한 음반이다. 80년대 노래처럼 오래 된 곡도 있다.(키언 이건. 이하 키언)

--마이클 잭슨과 함께 작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작년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진행된 게 없다. 지금으로서의 가능성은 50% 정도다.(셰인)

--데뷔 이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지만 정작 멤버들의 자작곡은 없다.

▲더 좋은 노래를 더 잘 만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곡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들만큼 잘하지는 못한다. 가장 좋은 질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기 때문에 멤버가 직접 작곡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수다.(셰인)

▲멤버들의 제일 뛰어난 재능이 작곡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직접 노래를 쓰지는 않을 것이다. 1년 내내 콘서트와 프로모션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기도 하다.(니키)

--한국에도 많은 '보이 밴드'가 있다. 이 중 아는 팀이 있나?

▲TV에서 한국 보이밴드를 봤는데 팀 이름이 기억이 안나다. 남자 6명이었는데 훌륭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지 않아 잘 모른다. 보아는 함께 노래한 적이 있어 알고 있다(웨스트라이프는 2003년 발표한 음반 수록곡 '플라잉 위드아웃 윙스(Flying without wings)'를 보아와 함께 녹음했다).(마크)

--오늘(6일) 밤 내한공연을 위해 무얼 준비했나.

▲그동안 사랑받았던 히트곡을 주로 부르고 템포가 빠른 노래도 준비했다. 신나는 무대가 될 것이다.(키언)

--한국 팬에게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많이 사랑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이번엔 5년 만에 왔지만 다음에는 좀 더 빨리 한국을 찾고 싶다.(키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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