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아장커(36) 감독의 '스틸 라이프(Still Life)'가 제63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스틸 라이프'는 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일반의 예상을 깨고 샤론 스톤과 앤서니 홉킨스, 데미 무어 등이 주연한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감독의 '바비(Bobby)', 헬렌 미렌과 제임스 크롬웰이 주연한 스티븐 프리어 감독의 '더 퀸(The Queen)' 등을 따돌리고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틸 라이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샨샤댐 건설로 야기된 사회적 격변 와중에 시골 마을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아장커 감독의 '동(Dong)'이 이미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깜짝 상영'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경쟁부문에 전격 합류한 '스틸 라이프'는 시적인 영상을 담았다는 평가 속에 영화제 기간에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또 남우주연상은 1950년대 TV쇼 '슈퍼맨의 모험'으로 유명세를 탄 조지 리브스의 죽음을 파헤친 앨런 쿨터 감독의 '할리우드랜드(Hollywoodland)'의 벤 애플렉이 차지했고, 여우주연상은 '더 퀸'에서 엘리자베스 2세로 열연한 영국 출신의 헬렌 미렌에게 돌아갔다.
'마음(Coeurs)'을 출품한 프랑스의 알랭 레네(84) 감독은 최우수감독에게 주는 은사자상을 타는 노익장을 과시했고 차드 내전의 후유증을 다룬 마하마트 살레 하로운 감독의 '건기(乾期· Daratt)'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 아프리카 영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베니스(이탈리아)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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