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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사이드)삼성 추격 '김재박 감독식'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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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남대 출신으로 무명 시절을 거쳐 스타가 됐고 감독 11년차를 맞는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김재박 감독.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던 그는 감독으로서도 팀 운영을 여우처럼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기도 했지만 번트 등 작전 야구를 즐겨 구사하는 '스몰 볼' 야구로 재미없는 야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현대는이같은 김 감독의 경기 운영 방식에 따라 1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4개의 희생번트로 1996년 쌍방울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희생번트(143개)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철저한 작전 야구로 1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바짝 뒤쫓는 저력을 보이고 있는 김 감독에게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

김 감독은 경기가 없던 18일 래리 서튼, 마이클 캘러웨이 등 두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서울 하얏트 호텔 근처 한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을 찾았다. 김 감독 자신이 최근 맛본 집 중 가장 맛있는 곳이어서 외국인 선수 및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용병들도 맛에는 대만족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을 데리고 일식당, 한식당등을 따로 데리고 나가 밥을 먹인다"고 했다. 1년에 몇 차례씩은 있는 일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감독이 외국인 선수와 한적한 식당에서 따로 밥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용병들과 어울리는 건 대부분 통역의 몫이나 김 감독은 용병들을 직접 챙긴다. 용병 복이 유난히 많은 현대의 용병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은 그들이 한국에 잘 적응하도록 직접 챙기는 김 감독의 노력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또 번트와 관련, "우리 팀 선발 라인업을 보면 서튼만 빼고 다 번트를 댈 줄 안다"며 자랑한다. '번트가 많아 재미없는 야구'라는 세간의 평에 대해서는 "다른 팀을 살펴 보면 번트를 잘 대는 선수가 2-3명에 불과하다. 다른 팀은 기회가 생겼을 때 번트를 대고싶어도 실패할까봐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사인이 없어도 선수가 알아서 번트를 대고 혼자만 죽겠다는 뜻으로 쓰리 번트로 '자폭'하는 경우도 있다"며 스스로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선수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2000년 전력이 좋았을 때는 번트를 대지 않았다는 김 감독은 올해는 전력이 약해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많이 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추어에서 들어온 타자들은 모두 3, 4번을 쳤던 선수들이라 번트에 익숙하지 못하다. 스프링캠프와 마무리 훈련 때 번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면서 작전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지도 방식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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