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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예산증액 '네 덕'…이상득·이병석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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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이병석 의원이 포항시의 내년 예산이 당초보다 증액된 것과 관련해 서로 공을 돌렸다. 이 부의장은 "이병석 의원이 애를 썼다."며 칭찬했고 이 의원은 "부의장님이 시키는 일만 한 것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이병석 의원은 28일 일부 예산이 증액된 포항시 관련 예산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는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대거 삭감되는 분위기에서 지역의 11대 SOC 예산을 모두 지켰고, 특히 동해중부선 철도부설 사업 등 일부 사업은 오히려 증액시켜 기획예산처 심의에 포함시켰다는 것.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항상 그렇지만 이 부의장님이 예산의 전체적인 부분을 담당했고 나는 시키는 일만 했다."며 "모든 공이 부의장님에게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은 "오히려 이 의원이 더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관계 부처 장관을 부르고, 만나고, 설득하고 하는 일을 부의장 일정에 쫒기는 나로서는 할 수 없었다."며 "이 의원 혼자 다 했다고 신문에 보도해도 나는 괜찮다."고 부연했다.

두 의원의 이같은 모습은 지역 예산이 한 푼이라도 증액되면 생색내기에 바쁜 다른 의원들과 달라 주목받았다.

특히 두 의원은 지난 5·31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서로 다른 쪽을 밀고 있다.'는 설을 낳으며 불편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두 의원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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