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 구미·포항지역 국회의원 3명은 2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를 지점으로 격하시켜 오는 2010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구미지점을 폐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한나라당 김성조(구미갑) 김태환(구미을) 이병석(포항북) 의원은 질의서를 통해 "지역의 경제 규모나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편협한 사고에 젖어 무원칙하고 비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은행 조직개편에 대해 항의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 단계에서 불거진 조직정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사회·경제적 요소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검토한 뒤 보다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감사원의 중복 운영 사례에 구미와 포항시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폐쇄 결정을 내린 배경 ▷포항본부가 목포지점보다 여신은 1조 원, 수신은 3조 원이 많음에도 '목포지점 존치, 포항본부 폐쇄' 결정을 내린 이유 ▷조직개편을 위한 여론 수렴의 근거 등을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김 의원은 29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한국은행 포항·구미지점 폐쇄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당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의에서 "이번 조직개편안은 그 방향이 합리적 근거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가 포함된 정치·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명확한 정부의 해답이 나올 때까지 공세를 계속 취하는 것이 맞고 당에서도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