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참사 1주기…유족 "가슴이 찢어져"

경북 상주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족대책위원회는 1일 "생각하기조차 두렵고 잊고 싶은 그날, 그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며 "참으로 원통하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상주참사 유족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진실규명을 통한 가해자들의 진심 어린 자기반성, 고민과 유족에 대한 사죄와 용서를 받아내고자 지난 1년 동안 왔다"며 "상주시와 MBC의 과실이 있다고 판결이 났음에도 상주시는 행정을 위한 행정에 머물고 있고 MBC는 상주시에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진실규명은 자기 과실의 인정과 진심 어린 반성을 통해 정당하고도 합당한 배상이 이뤄졌을 때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면서 "억울하게 간 열한분의 원혼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책위는 "참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 가해자인 상주시에 추모제 행사를 맡길 수 없다"며 추모제 대신 자체 추모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1일부터 3일까지 참사 추모기간으로 정한 상주참사유족대책위는 3일 오후 5시 사고 발생지인 상주시민운동장 직3문 입구에서 1주기 추모행사를 지낸 뒤 오후 6시30분부터 상주문화회관에서 시민대책위 주관의 추모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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