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상 턴 정경호, 베어벡호 승선하나?

'3기 베어벡호'가 8일 가나와 A매치, 11일 시리아와 아시안컵축구 예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육군 병장' 정경호(광주)의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독일월드컵축구 대표로 뽑혔지만 조별리그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정경호는 귀국한 뒤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 손상돼 K-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 달 여 재활을 하는 동안 정경호는 잊혀졌고, 지난 8월23일 K-리그 후반기 개막전부터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새로 출범한 베어벡호는 정경호를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정경호는 후반기 7라운드까지 꾸준히 선발 또는 교체 멤버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가다듬었고 지난달 9일 성남과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달 30일 수원과 원정 경기에서는 특유의 빠른 측면 돌파로 팀의 역습을 이끌었으며 경기 종료 직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회심의 중거리포를 날리기도 했다. 당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당시 경기를 관전하던 압신 고트비 대표팀 코치와 코사 골키퍼 코치에게 충분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더구나 정경호는 지난달 26일 발표된 가나.시리아전 대표 선수 명단(31명)에는 빠졌지만, 바로 다음날인 27일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이 명단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주말 K-리그를 관전하고 멤버를 교체할 수도 있다"고 말해 희망이 생겼다.

지난 주말 일본에서 조재진(시미즈)과 김진규(이와타), 김정우(나고야) 등 J-리거를 점검하고 2일 입국하는 베어벡 감독은 코칭스태프로부터 K-리그 점검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가나전을 치를 멤버 24명 가량을 추려 오는 4일 발표한 뒤 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왼쪽 윙포워드 주전 자리를 도맡아 오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부상으로 아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데다, 이천수(울산)도 최근 발목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정경호의 발탁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황.

부상을 털고 재기에 성공한 정경호가 다시 대표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돌파를 선보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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