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원봉사대상 받은 '환경공무원'…김문식 씨

생활쓰레기 감소와 재활용 활성화 등 지역환경 개선에 앞장서온 대구의 한 공무원이 민원봉사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주인공은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김문식(44.행정7급)씨.

김씨는 행정자치부와 SBS 공동 주관으로 전국의 6급이하 모범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제10회 민원봉사대상 본상 수상자(13명)로 지난 1일 선정됐다.

2003년 11월부터 감삼동사무소에서 환경청결 업무를 맡아온 그는 생활쓰레기 분야에서 주민들 사이에 '걸어다니는 홍보현수막'이라고 불릴만큼 주민 계도와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씨는 2004년 2월 '재활용품 수거 가방'을 직접 고안, 구 예산에 자비를 보태 관내 주민들에게 나눠줬으며 파손된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40여개도 직접 손질, 세척하는 등 분리수거 생활화에 앞장섰다.

또 같은 해 10월부터 주민, 사회단체 회원 등과 함께 새벽 2시까지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을 벌이고 상습 투기지역에 대해서는 자비로 구입한 캠코더와 CCTV 등을 이용해 집중 단속을 꾸준히 벌였다.

특히 집집마다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 쓰레기 배출방법 등을 설명하고 관내 고물수집상, 공공.자활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시청각 교육을 실시하는 등 주민 홍보에 큰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감삼동 상습 투기지역 80여곳의 쓰레기 투기가 완전히 사라졌고 분리수거 정착으로 배출되는 쓰레기 양도 50% 이하로 줄어드는 큰 성공을 거뒀다.

감삼동사무소 심상훈 동장은 "김문식씨의 노력으로 각종 쓰레기와 재활용품이 넘쳐났던 주택가 골목이 몰라보게 깨끗하게 정리됐다"면서 "생활쓰레기 부문에서 이같은 성공을 거둔 것은 아주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김씨는 "분리수거, 쓰레기 배출에 대한 감삼동 주민들의 의식이 한단계 높아진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면서 "아직 할 일을 다 못했고 많은 주민들이 도와주셨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송구스럽다"면서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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