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홍콩 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범죄영화 '디파티드(The Departed)'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했다.
6~8일 북미지역 주말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컬슨 주연의 '디파티드'는 사흘 동안 2천7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으며, 70년대 호러영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의 전편에 해당하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그 시작(Texas Chainsaw Massacre: The Beginning)'은 1천915만 달러의 수입으로 2위로 개봉했다.
'디파티드'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만든 영화들 중 최고의 개봉수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스코세이지 감독의 최고 개봉기록은 지난 91년 '케이프 피어'가 올린 1천300만 달러였다.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들은 지금까지 주로 첫 주말엔 제한개봉했다가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개봉하는 패턴을 따라왔지만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는 '디파티드'의 경우 처음부터 3천17개 극장에서 대거 개봉하기로 했다.
워너브라더스의 배급책입자인 댄 펠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캐스팅이 확대개봉의 결정적인 이유였고, 영화가 관객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이루어진 '디파티드'는 또한 스코세이지 감독이 지난 95년 만든 '카지노'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연출한 현대 범죄영화로 보스턴의 경찰과 갱단과의 대결을 그린 영화.
잭 니컬슨의 보스턴 갱단의 두목으로 출연하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갱단에 침투한 경찰측 첩자로, 맷 데이먼이 경찰이 갱단에 심은 첩자로 각각 출연한다.
9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인 '디파티드'는 전체 수입에서도 스코세이지 감독의 최고기록작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코세이지 영화 중 최고의 흥행수입 작품은 2004년의 '에비에이터'로 첫 주말 860만 달러로 개봉한 뒤 총 1억2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한편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그 시작'은 레더페이스가 살인마가 되는 초기 시절의 뿌리를 캐는 영화로 1천6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다.
전 주 1위를 차지했던 애니메이션 '오픈 시즌'은 1천600만 달러로 3위로 떨어졌으며 열흘간 총수입 4천4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또다른 개봉작인 코미디 '이 달의 모범사원(Employee of the Month)'은 1천180만 달러로 4위로 개봉했다. 마켓을 무대로 펼쳐지는 코미디로 데인 쿡과 댁스 셰퍼드가 '이 달의 모범사원' 상을 놓고 라이벌전을 벌이는 직장인으로, 제시카 심슨이 매달 그 상을 타는 사원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괴벽이 있는 여직원으로 출연한다.
이번 주말 톱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총수입은 1억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으며 전체적인 관객 수도 지난해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10위는 '가디언'(960만 달러), '잭애스 넘버투'(640만 달러), '깡패들을 위한 학교'(340만 달러), '그리디론 갱'(230만 달러), '무인 곽원갑'(220만 달러), '마법사'(180만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