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입시는 학부모들에게 '모든 길이 통하는 로마'다.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라면 태교부터 정성들이기를 마다않는다. 가계수입의 절반을 교육비에 쏟아도 대학 입학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게 없다는 식이다.
나쁘다고 탓할 순 없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현재 대학입시 제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바뀌는 제도는 어떠하고, 적절한 대비 방법은 무엇인지 변변히 알지 못한 채 무작정 퍼붓는다. 절 모르고 시주하는 꼴이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논술이 강화된다는 발표가 잇따르면서 논술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내 돈 내가 쓴다면 할 말 없지만, 현명한 학부모라면 바뀌는 대학입시의 정체부터 들여다볼 일이다. 초·중학생 학부모도 마찬가지. 2008 대학입시의 기본 틀을 살피고 향후를 전망해 자녀교육의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절 모르는 시주'를 하기 싫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글·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사진·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