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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체전 대취타대 지도…국악 부흥 나선 한상옥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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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시민·공무원 대상 무료 강습

17일부터 김천에서 열리는 '제87회 전국체전' 기간에는 국악의 향기에 취해도 될 것 같다. 체전 개막식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시청 대취타대의 웅장한 연주가 펼쳐진다. 또 18일에는 김천 실내수영장 앞 특설무대에서 사)옛소리국악진흥회의 체전축하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폐회식 날인 23일에도 대취타대의 공연이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국악이 홀대받는 요즘 김천에서 유독 국악이 사랑 받는데는 한상옥(42·김천시립국악단 악장·사)옛소리국악진흥회 이사장)씨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그는 1991년 '옛소리 국악원' 개원을 시작으로 십수년간 민간인·공무원·교사를 대상으로 국악강습을 펼쳤다. 김천교사국악회 창단지도, 김천시 국악관현악단 창단추진위원장, 김천시청 대취타대 창단지도, 경북 가야금앙상블 창단지도, 국악실내악단 청노 창단, 사)옛소리국악진흥회 설립 등 국악부흥을 위해 그가 쏟은 정열은 놀라울 정도다.

"대중이 외면하니 국악을 전공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했습니다. 대구권에서 매년 100여명의 전공자가 나오지만 80, 90%는 3,4년 안에 국악과 다른 길을 갑니다. 또 공연이 없으니 시민은 국악을 알 기회조차 없었고요." 그는 외면 받는 국악의 현실을 바꾸고 싶어 몸부림쳤다고 했다.

"국악을 살리려면 국악인 스스로 대중 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봉사활동도 하고, 강습도 하고, 노력봉사차원의 공연도 해야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십 수년 일반인에게 국악을 가르치고 여러 단체도 만들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김천시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취타대는 전국에서 초청이 이어질 만큼 수준이 높다.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국악을 깊이 있게 가르칠 수 있는 계기도 됐다. 국악에 무심했던 공무원과 교사가 전문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이제 국악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한 이사장은 "소외지역 국악교육사업, 찾아가는 연주회 등으로 전통음악이 대중의 벗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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