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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의 대부' 홍남순 변호사 별세…향년 9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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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자 광주지역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재야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던 홍남순(洪南淳)변호사가 14일 오전 2시10분께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여든 살을 넘긴 고령에도 건강을 유지했으나 2001년 11월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전남대병원과 광주 인광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 왔고 최근 병세가급속히 악화됐다.

1912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업에 대한 열망으로 스무살에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상공학교을 졸업해 귀국, 1948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마흔의 나이에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전하기도 했으며 1953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 광주고법,대전지법 판사를 거쳐 1963년 변호사로 나섰다.

변호사로서 고인은 30여년 동안 민주화와 인권신장 운동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1960-1970년대에는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면서 시국사범의 변론을 도맡았으며 19 80년 5.18 당시에는 일흔의 나이에 신군부에 체포돼 내란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7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0년대에도 신군부의 강압통치에 굴하지 않고 민주화 운동과 5.18 명예회복에앞장섰으며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가톨릭 인권상과 1986년 대한변호사회 인권상, 1993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04년에는 고인의 생애와 사상을 기리고 양심인과 정치범사건의 변론일지를 기록한 평전 '영원한 재야 대인 홍남순'(나남출판刊)이 출간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기훈(53)씨를 포함해 기원, 원숙, 광숙, 기섭, 성욱, 영욱 등 5남2녀가 있고 부인은 윤이정씨는 1992년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은 광주시가 최근 조례로 정한 광주시민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빈소와 발인날짜.방식 등은 유족과 5.18재단, 광주시가 협의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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