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귀화농구선수 산드린, 19일 전국체전서 '전격 데뷔'

귀화 농구선수 이동준(25.영어명 다니엘 산드린)의 소문난 기량이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베일을 벗는다.

박건연 연세대 감독은 19일 김천 중앙고체육관에서 단국대와 펼칠 1차전부터 이동준을 출전시킨다고 17일 밝혔다.

이동준은 국내 대학 코트에서 뛰기 위해 최근 미국에서 귀화한 빅맨(200㎝).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감으로 꼽히는 등 기량이 특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학농구연맹이 그의 프로 경력을 주장하는 통에 그간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었다.

대학연맹은 이동준의 출전을 반대하고 있지만 전국체전은 대학연맹이 주최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대한농구협회는 최근 이동준이 프로 선수가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재확인했고 이동준은 전국체전 엔트리에도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건연 감독은 "현재 이동준이 훈련을 아주 잘 소화하고 있고 이번 체전에서 풀타임으로 뛰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준은 자격 파문이 이는 동안 팀을 이탈해 프로 직행을 요구했고 연세대는 이를 받아들여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연세대는 올해 대학 2차 연맹전(10월29일-11월7일.안동), 농구대잔치(11월20일-29일.잠실학생체육관) 등 두 차례 대회를 더 남겨두고 있지만 연세대가 대학연맹과 마찰을 무릅쓰고 이동준을 내보낼지는 미지수다.

박건연 감독도 이동준이 전국체전에 나오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학연맹전이나 농구대잔치 출전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전국체전이 이동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내 아마추어 코트를 달리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내년에는 프로에서 신인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이동준은 그간 골밑 위력이 특출하다는 얘기만 돌았을 뿐 아무도 그의 실전 플레이를 본 적이 없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소문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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