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4차 협상이 시작된 23일 농어민, 시민단체들이 협상장소인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 육지와 해상에서 한미 FTA 협상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민 등 4천여 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중문 옛 오렌지가든 입구 도로상에 집결, 한미 FTA 저지 농축수산비상대책위 결의대회를 열고 "한·미 FTA 4차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 협상단은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상여를 앞세우고 중문컨벤션센터 앞 한미 FTA저지 제4차 범국민대회장까지"한미FTA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제주의 대표적인 작물인 감귤나무를 불태우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과 범국본 등 반(反)FTA 단체 소속 1만여 명은 오후 3시 중문컨벤션센터 앞에 집결해 한미FTA 저지 4차 범국민대회를 열어 협상 반대를 외쳤다.
범국민대회를 마친 시위대 1만여 명이 중문관광단지 내 천제2교를 통해 협상장인 신라호텔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50여 명이 성천포구 방파제 끝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쳐 반대편 방파제로 건넜고 이 중 30여 명은 중문해수욕장을 통해 협상장인 신라호텔로 진입을 시도해 백사장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한미 FTA 반대 시위대 일부는 오후 6시부터 성천포구 방파제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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