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경상병원의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 영남대병원의 노사 폭력 사태에 이어 경북대병원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31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조정회의와 새벽까지 계속된 교섭에서도 사용자 측과 합의에 실패, 1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실 등은 필수 인력 배치로 정상운영되고 있다. 반면 이날 파업엔 전체 조합원 860여 명 중 250~300여 명이 동참할 것으로 보여 신규 입원이나 수술 일정은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파업중에도 노사 교섭를 계속하기로 해 협상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지난 6월 29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여온 경북대병원 노사 양측은 20여 차례에 걸쳐 교섭하고, 지난달 16일에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내고 보름간의 조정기간을 거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인력 충원에서 노조 측 137명과 병원 측 30명, 임금 인상률에서 노조 8.57%와 사측 4.4% 등으로 맞서고 있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3년 이상 근무자에 대해 연차적 전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걸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중재안을 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조건부 직권 중재를 결정했다."며 "필수 업무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1일 오후 6시까지 파업이 끝나지 않으면 직권중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24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영남대병원 노사 갈등은 최근 폭력사태로까지 번지는 등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인력 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노사합의 사항 준수를 요구하며 일부 간부들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교영·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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