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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난공불락 옛말"…지역 의원 "어디에 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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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내세우며 대세·경제비전 파악 분주

"대구(11)·경북(14) 25명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누구 손을 들까?"

한나라당 대선주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구·경북 한나라당 의원들도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와 강재섭 대표 선출을 거치면서 박근혜 전 당 대표에게로 기울었던 대구·경북 표심이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맹추격 양상으로 바뀌고 있고 전국 표심도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어서다.

특히 두 대선주자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인데다 의원들은 당장 대선 후 곧바로 총선을 치러야 해 거취 결정시기를 두고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두 대선주자 측근 등 극히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지만 내심은 당내 대선구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 경우 박 전 대표 지역구(달성)가 있는데다 그동안 박 전 대표에 대한 민심이 난공불락을 형성, 의원들도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이명박 주가'가 뛰자 박 전 대표'치우침 현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

대구의 한 초선 의원은"지난 추석을 지나면서 바닥민심이 심상치 않다. 대구의 몇몇 의원들은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사이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아직 대구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크지만 이 전 시장의 경제 비전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의원들의 속내를 전했다.

경북 역시 대구 못지 않은 박 전 대표의 텃밭이었으나 대구 이상으로 민심 변화가 감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 전 시장의 고향이 포항이어선지 경북 동북부지역 출신 의원들이 이 전 시장 지지로 굳어졌다는 소문도 정치권에 무성하다.

경북의 한 의원은 아직 거취 결정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면서도 "현재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두고 의원들의 지지세가 절반 정도"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두 대선주자가 엇비슷 양상을 띨수록 지역 의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거취 결정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고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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