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플루미넨세의 열성 축구 팬이 거액의 돈을 들여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신문 광고 면에 실어 화제다.
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신을 셸라 칸디오고라고 밝힌 한 여성은 2만5천700달러(2천400만원)의 돈을 들여 브라질 일간 '오 글로보'에 플루미넨세의 여섯 번째 사령탑으로 올해 부임한 파울로 세자르 구스마오 감독에게 보내는 조언을 실었다.
이 여성은 "내 부탁은 간단하다"고 시작, '투타와 함께 뛸 수 있는 공격수를 투입해야 하는 데 알렉스 또는 베토라면 가능하다', '레니는 출전시키면 안된다'는 등 선수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엔트리 구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상세히 밝혔다.
또 "제발 플루미넨세가 2부 리그로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 그러면 수백만의 팬들이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이라면서 "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고 간절히 당부했다.
올 시즌 다섯 경기를 남겨둔 플루미넨세는 현재 1부리그 20개 팀 가운데 16위에 머물러 있어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브라질에서 1부리그 하위 4개 팀은 2부 리그로 떨어진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구스마오 감독은 "호소문의 내용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내 몫"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로페즈 후임으로 올해부터 플루미넨세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구스마오 감독은 지금까지 7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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