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중간선거..민주, 상원도 장악

상하원-주지사선거 석권..12년만에 의회권력 탈환

11.7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과 주지사에 이어 8일 막판 경합지였던 버지니아주 상원선거에서도 승리를 확정, 상원까지 완전 장악했다고 A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까지 버지니아주 상원선거의 최종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선거를 공식 종료하지 못했으나 총 134개 선거구의 선거관계자들과 접촉해본 결과 민주당의 짐 웹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앨런 후보에게 최종 승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친민주 성향 무소속 2명을 포함해 상원의석 51석을 확보했고, 4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선거에서 총 232석을 확보, 과반선인 218석을 훨씬 넘어섰다.

이로써 민주당은 12년만에 상하원은 물론 주지사 선거를 석권,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의회 권력을 되찾았다.

아울러 민주당은 주지사 선거가 실시된 36개주 가운데 무려 20개 주에서 승리, 전체 50개 중 28개 주를 차지했다.

NBC와 CBS등 미국 방송들도 웹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고 CNN은 버지니아주 투표 상황에 대한 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집계 결과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지니아주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웹 후보는 앨런 후보에게 7천300여표를 앞선 상태다.

한때 앨런 후보 진영 일부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았지만 앨런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더 끌고 나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국민들은 분명하고도 결정적으로 민주당이 이 나라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이라크에서든 미국에서든 국민들은 지난 6년간의 실패에 지쳤음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공화당측에 모든 국민들을 위해 의회를 운영하자는 뜻을 보였고 내년 1월부터 가동될 새 의회가 이라크 전쟁 수행의 노선 변경, 최저임금 상승, 보건체계 개선 등의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표부를 내비쳤다.

버지니아와 함께 상원의원 선거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몬태나주에서는 민주당의 존 테스터 후보가 현역 의원인 공화당의 콘래드 번스 후보에게 5천표 미만의 근소한 표차로 앞서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스터 후보측은 승리를 선언했지만 번스 의원측은 패배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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