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기상지수' 포항 2위·대구 5위

"오염된 공기가 상공에 머무는 위해지수는 포항 2위, 울릉도 3위, 대구 5위."

13일 한나라당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기상청의 지난 3년 간 지역별 대기오염 기상지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 포항, 울릉도가 고농도 오염상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크고 대구, 울진도 대기오염 기상지수가 상위권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4월 이후 모두 6천816회의 대기오염 관측에서 '나쁨' 또는 '위험' 등급이 제주는 511회, 포항 416회, 울릉 393회, 춘천 387회, 대구는 386회를 기록해 1~5위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 군산, 전주 등 전라도 지역은 대기오염 기상지수가 양호해 오염물질의 확산 및 농축위험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기상지수가 가장 낮은 광주는 194회로 대구의 2분의 1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대구와 포항은 지형적인 특성도 좋지 않아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기상청에서 하루 두 차례 발표하는 이 자료를 야외활동을 하는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오염 기상지수가 동해안이 서해안보다 높은 것은 태풍의 경로가 동해안에 몰려 있는 것처럼 (동해안의) 대기 상태가 불안정한 데 기인한다."며 "또 대구와 울릉도는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기오염 기상지수는 ▷혼합층높이 ▷환기지수 ▷강수유무 ▷역전층유무 ▷지표풍속 ▷950hPa풍속 ▷대기안정도 등 7가지를 분석해 오염물질이나 스모그 상태가 지역상공에서 얼마나 농축·지속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