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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울카' 공원공단 설치 트랩에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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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발신기 교체 위해 포획중 사고…늑장보고 문책하기로

지리산에 방사돼 있는 반달가슴곰 14마리 중 1 마리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전파발신기 교체를 위해 설치한 생포용 트랩에 걸려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4일 "2005년 10월 지리산에 방사한 연해주 반달곰 '울카'(만2살, 암컷)가 7일 오후 5시40분께 공단에서 설치해 놓은 트랩에 앞 발목 관절부위가 걸려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11월1일 울카에 부착한 귀발신기(전파발신기) 배터리가 소진돼 배터리교체작업을 위해 생포용 트랩을 울카가 자주 다니던 길목에 설치했고 울카가 트랩에 잡혔으나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약 1년 주기로 마취총을 이용해 반달곰을 생포, 귀발신기를 교체해왔으나 울카의 경우 배터리가 소진돼 소재 확인이 안되자 생포용 트랩을 설치했다.

공단 관계자는 "반달곰이 생포용 트랩에 걸리면 발신음이 울려 포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나 발신기 시스템의 문제로 발신음이 울리지 않아 반달곰 포획 사실을 늦게 확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반달곰 복원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총 20마리(2004년 10월 연해주 곰 6마리, 2005년 7월 북한 곰 8마리, 2005년 10월 연해주 곰 6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다.

그러나 야생성 부족으로 3마리를 회수하고 2마리는 올무에 걸려 희생됐으며 1마리는 실종돼 14마리가 남아있다. 울카의 폐사로 지리산에 남아있는 반달곰은 총 13마리로 줄어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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