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살인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오전 2시 30분쯤 달서구 성당동의 한 모텔에서 서모(54·대구 달서구 본리동)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8일 오후 11시 25분쯤 모텔에 들어온 서 씨가 만 하루가 지나도 인기척이 없어 확인해보니 숨져 있었다는 모텔 종업원의 말과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할 말이 없다'는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서 씨는 18일 달성군 논공읍에서 피살된 H씨(47·여)의 남편으로 18일 오후 9시 30분쯤 가족들에게 '죽겠다'는 전화를 걸었던 점 등으로 미뤄 H씨를 숨지게 한 뒤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후 7시 40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H씨의 집 거실에 H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모(41·달서구 월성동)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0일 자살한 남편 서모 씨가 지난해 8월 가출한 H씨를 숨지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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