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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3년 전 재판 안 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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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서 鳥類毒感(조류독감'AI)이 재발한 게 확실해 보인다고 한다. 한 농장에서 지난 19일 이후 닭 6천여 마리가 떼죽음했고 남은 닭에 대한 도살 조치까지 이미 집행됐다는 것이다. 病原(병원)은 AI바이러스일 뿐 아니라 조류에 특히 致命的(치명적)인 高(고)병원성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런 중에 경기도 평택의 농장에서도 닭 집단 폐사가 신고됐다고 하니, 전국이 混亂圈(혼란권)에 들게 됐던 2003년 사태가 3년 만에 재발하는 형국이 닥칠까봐 두렵다.

그해 우리나라를 덮쳤던 것도 이번과 같은 고병원성 AI였다. 그것은 같은 해 태국'베트남 등 東南亞(동남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세계 43개국에서 확인된 바 있으며, 사람에게까지 전염되는 것이라고 해서 공포감이 더 컸었다. 인명 피해는 면했으나 우리나라에서도 그해 12월 발병해 이듬해 3월까지 전국 10개 시'군의 19개 농장으로 확산됨으로써 1천500억 원대의 농가 피해로 귀결됐다. 그리고 사람 전염성에 대한 공포감 탓에 닭'오리 고기 소비가 40%나 급감해 통닭집 등 시중 가공업소들까지 심각한 위기를 맞고 말았었다.

올해는 피해가 얼마나 큰 규모로 확산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분명한 하나는, 이번에만은 불필요한 과잉 공포감이라도 잘 차단해 부차적 피해나마 제대로 막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설혹 이 병에 감염된 닭고기라 하더라도 익혀 먹으면 사람에게 害(해)가 없는 등 위험성이 생각보다 낮다고 하니, 그런 사실들을 제대로 알리고 공감해 불필요한 피해나마 줄이는 것이 시급한 것이다. 정부뿐 아니라 시민 개개인들 또한 적극 동참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이다. 대처 방식이나마 3년 전의 再版(재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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