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들은 폭식하는 습관보다 야식을 더 즐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 의대 강북삼성병원 비만체형관리클리닉 이수옥 간호사팀은 2004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을 처음 방문한 성인 516명(남 141명, 여 375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태도를 조사한 결과 저녁 7시 이후 하루 섭취열량의 50% 이상을 섭취하는 야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40%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비해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조사 대상의 14%에 그쳤다.
세부적인 조사결과를 보면 폭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남성이 14.9%(21명), 여성 13.9%(52명)로 서로 비슷했다. 야식습관은 남성이 41.1%(58명), 여성은 39.7%( 149명)였다.
폭식과 야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체질량지수 30(25 이상이면 비만) 이상인 사람에게서 많았다. 이들은 주 3회 이상 과식을 하고, 남들보다 1회 섭취량이 많았으며, 10분 이내에 식사를 하는 식사 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야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흡연자, 음주자 비율이 높았는데 폭식과 마찬가지로 주 3회 이상 과식, 10분 이내의 빠른 식사를 했으며 아침 식사를 주 3회 미만으로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 주 3회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폭식을 하는 사람들은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가공식품 등을 주로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야식을 하는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가 적으면서 짜고, 튀김이나 지방이 많은 육류를 더 많이 섭취했다.
박용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 교수는 "폭식과 야식을 보인다고 해서 섭식장애인 '폭식증'과 '야간식이증후군'으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한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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