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30년 전남 초등학교 교실은 '텅텅'

학급당 경기 27명, 대전 21명, 서울 20명

급속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와 지역간 격차로 인해 현재의 학급 수와 지역별 교원 수를 유지하면 오는 2030년 전라남도 지역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7명,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6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 지역의 2030년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각각 27명과 2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정재호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정포럼 11월호에 실린 '인구변화가 교육지출에 주는 의미'라는 보고서에서 현재 학급 수와 교원 수 유지를 전제로 향후 인구 변화에 따른 지역별 학급 및 교원 1인당 학생 수 변화를 추정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05년 37명에서 2013년 30명으로 감소하지만 2030년에도 27명 수준을 유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전은 2005년 35명에서 2030년 21명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고 서울은 2005년 33명에서 2030년에는 20명을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경남·제주 등은 2005년 각각 30명에서 2030년에는 약 14, 15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고 충남은 감소 속도가 비교적 늦어 2005년 27명에서 2030년 17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전북·경북은 2005년 각각 26, 27명에서 2030년 10, 11명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고 전남은 2005년 24명에서 2030년 7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지역별 교원 수를 향후에도 계속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교원 1인당 초등학생 수는 경기도가 2005년 29명에서 2030년 21명으로 계속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2005년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29명인 광주와 27명인 대전·서울은 2030년에도 15명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고 부산·대구·인천·울산·충남·충북·경남·제주 등은 2030년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10∼15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재도 교원당 학생 수가 20명 수준인 강원·전북·전남·경북 등은 2030년에는 10명 미만으로 줄어들고 특히 전남은 2030년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6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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