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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최규하, 제10대 대통령 피선

1979년 12월 6일 제10대 대통령으로 당선. 1980년 5월 20일 취임 9개월 만에 대통령직 사퇴.

고 최 전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10·26 사태) 이후 유신헌법 규정에 따라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통일주체국민회의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긴급사태를 수습할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재적 대의원 2천560명 가운데 참석한 2천549명의 투표 결과 무효표가 84표, 나머지 2천465표가 고 최 전 대통령의 득표수였다.

당선 이튿날(12월 7일) 긴급조치 9호를 12월 8일 0시를 기해 해제하는 것이 첫 움직임이었다. 유신체제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체제를 모색하고자 하는 바람에서였다. 그러나 지난 군사독재 체제는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았다. 12월 23일 대통령 취임 이후 국민의 민주화 열망은 거셌지만 1980년 5월 17일 전국에 비상계엄이 확대됐다. 5월 18일엔 광주민주화 항쟁이 발생했다.

권력을 노리는 총칼 앞에 대통령의 지위도 한낱 종이 호랑이에 불과했다. 비운한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다.

▲1699년 프랑스 화가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출생 ▲1945년 미군정청, 한국 내 일본인 공·사유 재산 몰수.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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