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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포스트 이형택'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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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테니스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간판들의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다.

단체전 후 개인 단식 및 남자 복식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웅선(359위.삼성증권), 김선용(739위.명지대), 안재성(675위.건국대) 등이 단체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일 좋은 경기를 펼친 덕분이다.

전웅선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단식 8강전에서 다나이 우돔초케(104위.태국)에게 1-2로 분패했지만 경기 운영에서 한 층 나아진 모습을 선보이며 기대를 샀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물론 하위 단계인 챌린저대회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전웅선은 총상금 1만달러급 퓨처스 대회에서만 곧잘 우승컵을 안곤 했다.

187㎝의 신장에서 우러나오는 200㎞ 가까운 파워 서브가 일품인 전웅선은 포핸드 스트로크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백핸드와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에 약점을 안고 있어 200위권 진입을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형택과 '깜짝 복식'조를 이뤄 단체전 우승에 크게 기여한 뒤 자신감을 얻은 전웅선은 단식에서 8강 진출의 성과를 올렸고 김선용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는 4강에 진출, 12일 태국의 라티와타나 손찻-라티와타나 산차이(이상 복식랭킹 109-112위) 형제조와 결승행을 다툰다.

주니어 세계랭킹 1위 출신 김선용의 활약도 눈에 띈다. 성인 무대에서 아직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김선용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성숙했다는 평가다. 역시 단체전 우승이 가져다 준 상승효과다.

대표팀 코치인 윤용일 삼성증권 코치는 "오늘 경기를 보면서 전웅선에게 '올해 들어 가장 좋은 경기였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 챌린저대회와 달리 세계 강호들이 참가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 아시아 선수들만 참가한다고 하지만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오는 상대 선수들을 맞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만 봐도 이들이 성장한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단체전 4명의 엔트리 중 유일하게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된 안재성도 남자 복식과 혼합복식에 출전, 조기에 탈락하기는 했지만 실수가 많았을 뿐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실업팀 소속인 전웅선을 필두로 각각 삼성증권과 한솔 오크밸리 테니스단의 후원을 받는 김선용과 안재성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한국 테니스 제2의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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