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은 1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퇴임 후)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지만 정치문화나 사회적 요구가 있는 부분은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퇴임후 활동과 관련, "노 대통령은 올해 환갑을 맞으셨다. 이제 앞으로 40, 50대 대통령도 나올 텐데 그런 대통령들이 퇴임 이후 사저에만 있을 수 없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은퇴문화를 새롭게 모색한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이 생각을 가다듬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임기간 동안의 경험을 어떻게 사회화할 것인가'라는 점에서 연구도 하고 저술·강연 활동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첫 꿈을 꾸는 것은 '농촌복원 운동'"이라고 밝힌 뒤 이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농촌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지역별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도시 사람들이 정주할 수 있는 곳으로 농촌을 가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평소 생태계 복원과 숲가꾸기, 읍·면 자치운동 등을 퇴임 후 구상으로 밝히곤 했다.
이 실장은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노 대통령이 퇴임후 국회의원 출마 가능성도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대통령이) '국회의원 한 번 출마해볼까' 농반진반으로 그렇게 말한 적은 있다"고 전한 뒤 "그 전에는 대통령의 우스갯소리는 현장에서 끝나고 모두 입을 닫았는데 요즘은 다 기사화가 되니.."라며 농담에 무게를 실었다.
또 노 대통령이 대통령 은퇴 문화에 대한 외국 사례를 모아보라는 지시를 했었다는 사실도 소개한 뒤 "대통령은 기록문화를 참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봉사 활동을 할 수도 있고 재임중에 못한 것을 후학에게 전수할 필요도 있고, 그게 민주사회로 점점 발전하는 과정 아닌가. 학계든 정치계든 우리 사회가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이유로 "최근 지방선거 패배, 북한핵실험, 부동산 파동 등 민생문제에 있어 정부와 청와대가 미리 대비하지 못했거나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여권의 갈등, 혼란상이 국민에게 노여움을 산 부분도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제분야를 일부에서는 실패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며 그 근거로 "물론 IMF(국제통화기금) 후유증에 대해 보다 과감하게 하지 못한 것은 있지만 여론의 저항속에서도 복지 예산을 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탈당을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한 것과 관련, 그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말하셨기 때문에 탈당을 안하는 게 가장 좋은 것 아닌가.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게 책임 정치"라며 "정치적 필요와 요구가 있다면 판단할 문제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탈당하지 않는 가운데서 열린우리당이 합법적이고 질서있게 과정을 밟아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의 뜻으로 말씀한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당의 신당창당 논의를 둘러싼 지역주의 논란에 언급, "내년 대선이 위험한 고비이며 지역구도가 재연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정계움직임을 보면 벌써 그런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 극복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정치권의 구체적인 논의가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선거구제 개편 등 제도적인 보장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당 일각에서 노 대통령이 '영남 야당' 할 각오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곡해된 의견"이라며 "영남당도, 호남당도 열린우리당이 지향해온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당 복귀 문제와 관련, 이 실장은 "그 부분은 전적으로 당사자의 정치적 결정의 문제이며, 정치인 각료에 대해 대통령은 당사자의 의견을 중시해왔다"고 밝히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정상회담은 비밀주의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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