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탈퇴 투표를 마친 (주)코오롱 노동조합 김홍렬(47) 위원장은 "투쟁보다는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초강성 노조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코오롱 노조가 파업의 사슬을 끊기 위해 강경 투쟁을 부추겨온 민주노총과의 결별을 선택했다."며"불과 2년 전 64일간의 장기파업 등 강경 투쟁으로 일자리가 없어지는 아픔을 겪은 조합원들이 노사 상생의 필요성을 깨달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코오롱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결의로 그동안 강경·정치투쟁 일변도의 노선을 견지해온 민주노총은 물론 산하 강성 노조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 노조는 강성투쟁의 결과로 인해 결국 노조원들 피해만 커졌다는 자성 여론에 따라 지난 8월 먼저 회사에 '상생의 노사관계'를 제의하고 노조 집행부 임원을 32명에서 18명으로 감축했다. 또 대내외에 보내는 각종 공문에서 '민주노총 화섬연맹'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탈퇴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
김 위원장은"조합원들 대부분이 '민노총에 가입한 이후 10년동안 잃어버린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앞으로 어떤 노동단체에도 가입하지 않고 오로지 독자적인 코오롱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매년 납부해온 약 3천200만 원의 노조의무금을 조합원 경로우대비, 후생복지비, 자녀장학금으로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