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바다에서, 저는 하늘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간성이 되겠습니다."
남매 사관생도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북 구미지사에 근무하는 김재수(47) 씨의 맏딸 경민(20) 씨와 동생 동규(18) 군이 화제의 주인공.
구미여고를 졸업한 경민 씨는 재수 끝에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가 1학년에 재학 중이고, 경구고에 다니고 있는 동규 군은 최근 공군사관학교 시험에 합격해 입교를 앞두고 있다.
경민 씨는 부모의 뜻에 따라 지난해 일반대학교 법대에 입학했으나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해군 제독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수능시험을 치러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운동을 좋아하는 경민 씨는 뛰어난 친화력과 운동 실력을 발휘하며 사관학교 내에서 남자 생도들도 힘들어 하는 조정부와 군악대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누나를 무척 따르는 동규 군은 누나의 영향을 받아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됐다. 중·고교 때 학교 장거리 대표 선수를 할 정도로 운동에는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동규 군은 "내년 1월 19일 가입교한 뒤 열심히 공부하고 기량을 연마해 한국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병 출신인 아버지 김 씨는 "집안에 특별히 군대와 관련된 사람이 없는데도 남매가 군인의 길을 가고자 했다."며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자신들이 바라던 대로 훌륭한 군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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