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는 법

기나긴 겨울방학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방학을 맞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방학이 시작되면 골머리를 앓는다.

뒤떨어진 공부와 허약해진 신체를 단련하거나 체험여행 등을 통해 방학은 '보약'이 되기도 하고 느슨해진 생활습관이 이어지면서 '독'이 되기도 한다.

초중고교사 등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잘 보내야 새 학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없고 긴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충고한다.

이응주 교사(대구 서재초교)는 "공부든 운동이든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생활목표로 삼아 작게나마 실천해 나간다면 보람있는 방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희 교사(대구 서남중)는 "책을 많이 읽고 가족끼리 민속 혹은 역사답사여행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다녀오라."고 추천했다. 바람직한 독서법으로는 무작정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다면 논술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홍 교사는 "특히 신문사설을 노트에 붙여놓고 자기 생각으로 다시 써본다면 글쓰기 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평소 컴퓨터에 중독돼있는 '게임마니아'학생들이 방학때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며 컴퓨터와 거리를 두고 운동이나 노래, 요리, 혹은 만들기 등 다른 취미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여행 역시 최소 한 두번은 가는게 좋다. 굳이 해외나 장거리 여행을 고집하기보다는 대구 인근도 좋다. 가능한 한 자주 아빠 엄마와 함께 온 가족이 여행을 한다면 자녀교육은 물론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학이라고 해서 너무 느슨한 생활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학교에 가지않는다고 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이게 된다면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