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닥종이인형 공모전 입상작展…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한지를 한 겹 한 겹 풀로 붙여낸 닥종이 인형은 왠지 모르게 푸근한 느낌을 준다. 우리의 정서와 표정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기에 그런 것일까? 한지 염색을 통해 다양한 색깔도 낼 수 있어 더 좋다.

닥종이 인형 전시회가 열린다.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는 '크라운·해태제과 닥종이 인형 공모대전 입상작 전시회'가 9일부터 15일까지 정다움을 가득 안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크라운·해태제과 닥종이 공모전에 출품된 270여 점의 작품 가운데 당선된 80점을 전국 순회전시회 차원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대상작은 김순옥(45·충남 천안시) 씨의 '뻥이요', 금상작은 이숙희(45·서울 마포구) 씨의 '추억 속으로 떠나는 과자여행'이다. 닥종이 전문가 박순애 씨도 "일반인의 수준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작품 수준이 뛰어나 당선작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할 정도다. '과자'라는 주제를 작품 속에 녹여내는 창의성이나 캐릭터의 살아있는 표정이 제대로 살아있다.

어린 시절 명절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시장통의 뻥튀기 장수와 그 옆에서 튀기를 조금이라도 얻어먹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던 개구쟁이들이 연출하는 장면은 관람객들을 추억의 저편으로 안내한다. '과자여행' 속 아이들이 과자상자로 만든 열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어릴 적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13일(토요일) 오후 3시에는 종이접기 무료강좌도 열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겐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 될 전망이다. 강좌 참여신청 접수는 해태제과 홈페이지(www.ht.co.kr)에서 선착순으로 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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