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는 대구 EXCO의 특화전시회를 타 시도에서 순환개최를 요구하거나 대구 전시회 일정 앞뒤로 '물타기성'전시회를 예정, 지역간 특화전시회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또 성공한 대구전시회에 대한 방해공작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대구EXCO는 대구의 대표전시회 지키기에 부심하면서 '타협이냐 올인(all in)이냐'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올해 4회째로 소방방재 분야 한국의 대표전시회를 넘어 아시아권 최고 전시회로 자리잡은 '소방방재안전엑스포'의 경우 서울, 인천, 경기, 강원도 등 수도권 지자체들이 소방방재청에 줄기차게 대회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규모를 축소한 '짝퉁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전시회는 한국의 앞선 IT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이 출시되는데다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UFI(국제전시회연합) 인증이 예정된 대구 EXCO의 특화전시회다.
소방방재 업체와 시장이 70%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 때문에 부담을 안고 있는 대구시는 수도권과 대구가 격년제로 치르되 주최권은 대구EXCO가 갖는 방안과 대구시 단독개최 유지냐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또 2004년 11월 세계솔라시티총회를 계기로 열기시작, 올해 4회째인 '한국그린에너지엑스포'도 광주시가 지난해 9월 첫 전시회를 열면서 대구EXCO와 경쟁하게 됐다. 이 엑스포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이 매년 두배씩 성장하면서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전시회 개최를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당초 광주시는 그린에너지엑스포가 대구의 특화전시회가 된 것을 의식, 대구EXCO와 봄·가을로 나눠 개최키로 합의했으나 올해부터 대구 행사(5월) 2주전으로 일정을 바쿼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부산시도 신재성에너지관련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안경산업의 메카인 지역의 '붙박이 전시회'로 특화된 '대구국제광학전(DIOPS)'도 지난해부터 서울 COEX가 안경산업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 서울 전시회는 오는 4월 개최되면서 3월 초 예정인 대구전시회를 의식, 업체와 해외 바이어들에게 대구 전시회 참가방해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
일반인들의 인기가 높은 '국제모터사이클쇼'도 다른 지역에서 탐을 내는 전시회로 서울의 경우 해외에서까지 대구 전시회를 비방하며 1년 동안 준비를 했지만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백창곤 대구EXCO 사장은 "전국 9개의 대형 전시장이 대규모 전시회 및 컨벤션 유치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대구의 특화전시회를 지키고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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