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단지 건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네일캐어 전문점 알레산드로 이윤숙 실장은 "손톱이나 손톱 주위 각질을 보면 평소에 손톱관리하는 습관은물론 생활습관의 문제점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령 및 성별, 직업별로 5명의 손톱 사진을 찍어 진단을 의뢰했다. 사진 주인공의 직업이나 연령, 습관 등은 밝히지 않았다.
1. 20대 후반 여성 - 지난 1년간 손톱을 짧게 깎았으며, 매달 한번 꼴로 네일케어를 받음.
평소 손톱을 길게 유지하고 가끔 케어도 받는 편이지만 최근 일년간 손톱을 짧게 유지했다. 손톱 밑에 살이 바짝 차오르지 않은 것은 손끝보다 손톱을 짧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금 다시 손톱을 길게 하면서 원상 회복되는 중이다. 원래 끝이 뾰족하게 손톱을 유지하는 편인데 화일을 이용해 끝부분을 다소 둥들게 다듬었다. 손톱의 모양도 이쁘고,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 위에서 보면 손톱이 다소 길어보일 수 있지만 옆면을 보면 살보다 손톱이 조금 밖에 나와있지 않다. 이 정도 길이를 늘 유지해줘야 한다.
2. 30대 중반 남성 - 종이와 연필을 많이 쓰는 업무 특성상 손톱을 항상 짧게 유지함.
두번째 손가락에 상처를 입은 적이 있기 때문에 손톱 역시 변형된 상태로 계속 자라고 있다. 손톱을 지나치게 짧게 잘라서 아예 손 끝마디가 짧아진 극단적인 케이스다. 옆모습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끝마디 길이가 정상에 비해 지나치게 짧다. 이런 경우는 교정이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손톱을 조금씩 길러서 아래쪽 살이 붙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번에 교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매번 손톱을 깎을 때 1mm씩이라도 남겨두면 아래쪽에 살이 차올라 손톱이 조금씩 길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 30대 후반 남성 -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바깥 활동이 많으며 스트레스가 심한 편.
손톱을 너무 짧게 깎는 바람에 손끝이 점점 짧아지고, 손톱 모양도 바깥쪽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사다리꼴 형태로 변했다. 손톱 주변 피부인 큐티클이 하얗게 변한 것으로 미뤄 피부가 너무 건조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보습크림을 자주 발라줘야 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손톱에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 광택용 화일(줄)로 표면을 부드럽게 한 뒤 보호제를 발라주면 매끈한 손톱을 유지할 수 있다. 손톱 끝이 손마디 끝보다 안쪽에 있는데 갈수록 손톱이 짧아지는 원인이 된다. 손톱깎이를 사용하지 말고 화일로 자주 조정해줘야 한다. 아울러 손톱 자체가 상당히 얇은 편이기 때문에 네일숍에서 칼슘제를 발라줄 필요가 있다.
4. 40대 초반 남성 -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며, 술자리도 마다하지 않음.
손톱 주위가 검게 변한 점으로 미뤄 술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술을 자주 마시면 손톱 주변에 수분이 빠지면서 검붉은 색으로 변하게 된다. 깎는 법도 잘못 됐다. 손톱 끝이 불룩하게 나오도록 깎는 바람에 끝부분이 잘게 부서지고 있다. 하지만 손톱을 제법 길게 유지하는 편이기 때문에 손톱 베드의 길이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술 때문에 약해진 손톱을 보호하기 위해 큐티클이 두터워졌다. 손톱 안쪽이 둥글게 유지되지 않고 직선 모양이 된 것도 큐티클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너무 건조하다.
5. 40대 후반 여성 - 사무직이며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간이 많음.
물일이나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는 손이다. 하지만 손톱을 짧게 깎아 끝이 하얗게 멍든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손톱이 얇아서 그다지 강한 상태가 아닌데도 손끝보다 손톱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큐티클을 너무 바짝 잘라내서 굳은살이 생겼다. 또 손톱을 비교적 짧게 자르는 편이기 때문에 손톱이 사다리꼴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손톱 자체가 긴 편이기 때문에 두달 정도 관리를 받으면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 손톱 끝을 조금 더 길게 하고, 손톱 건강을 위해 단백질제를 발라주면 좋을 듯.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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